TFT 프로게이머 꿈꾸던 대학생, ‘캐글 해커톤 1위’한 사연 [2025 스파르타 연말결산 EP.2]
평범한 경영학도가 캐글 해커톤 1위를 하기까지. '한계'를 '임계점'으로 바꾼 권경민 님의 잠재력을 깨운 이야기
우리를 멈춰 세우는 한계는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그 한계를 넘어본 사람은 한계라고 느꼈던 것이 실은 ‘임계점’이었음을 알게 되죠.
2025년, 여러분은 어떤 한계를 마주했나요?
스파르타클럽을 통해 한계를 돌파하고 잠재력을 깨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대부분의 사람이 살면서 부딪히는 난관을 임계점이 아닌 한계라 느끼는 이유는, 얼마나 노력해야 이겨낼 수 있는지 넘어보기 전까지는 모르기 때문입니다. 결승선을 알려 주지도 않고 무작정 달리기만 해야 하는 레이스에서 지치지 않고 꾸준히 속도를 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언제나, 반드시 누군가는 결승선에 도착합니다. 유독 특출나거나 비범해서가 아니라, 해낼 수 있는 자기 자신을 굳게 믿기 때문에요.
문과생, 프로게이머, 데이터 분석가. 공통점을 찾기 어려운 단어들이지만 이는 모두 한 사람을 설명하는 단어입니다. 이번 사연의 주인공 권경민 님은 '200만 명 중 6등'의 순위를 기록하고 TFT 프로게이머를 꿈꾸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게임 대회가 취소되면서 한 번의 좌절, 준비하던 은행 취업에 실패하며 두 번의 좌절을 겪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데이터 분석가라는 세 번째 도전을 시작합니다.
권경민 님이 내일배움캠프를 통해 잠재력을 깨운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권경민 님은 어떤 길을 지나오셨나요?
대학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했고요,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전략적 팀 전투(이하 ‘TFT’) 프로게이머를 준비하다, 내일배움캠프 데이터 분석 부트캠프를 거쳐 현재는 에듀테크 기업 SocraAI에서 데이터 분석가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대학 시절 TFT 프로게이머를 꿈꾸셨던 계기가 궁금해요. 진지하게 프로 입단을 준비하셨던 건가요?
대학교 2학년 때 친한 지인이 끈질기게 TFT 게임을 권유해서 한 번 가볍게 해 봤는데, 첫 번째 시즌에서 바로 챌린저를 찍고 11등까지 올라가는 경험을 하게 됐어요. 자연스럽게 ‘아, 내가 이 게임에 재능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부모님께 “딱 1년 안에 프로가 되지 못하면 그만두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때부터 진지하게 프로게이머 준비를 시작했죠.
매일 14시간씩 주 7일 게임에 시간을 투자하는 일정을 6개월 정도 반복했어요. 가장 열심히 했을 때가 시즌3(2020.3~2020.6)였는데, 이때는 밤 11시에 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오전 타임 게임 후 피드백-오후 타임 게임 후 피드백하는 식으로 자는 시간 빼고는 게임만 했어요. 그래서 해당 시즌에 200만 명 중 6등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국 프로게이머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는데, 당시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라이엇이 주관하는 큰 규모의 대회가 줄줄이 취소됐기 때문이에요. 대회가 열리지 않으니 아마추어들이 프로팀과 계약할 유인이 없어지게 됐고, 저뿐만 아니라 그 시절 프로게이머를 지망하던 대부분은 이런 이유로 프로가 되지 못했어요.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저 스스로 프로게이머로서의 확신이 크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프로게이머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게임 내에서 과감한 선택을 잘 해야 하는데, 저는 그 부분이 부족했어요. 돌아갈 학교가 있었기에 절실함도 좀 부족했고요. 결국 이런 이유들로 프로 준비는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프로게이머의 꿈이 좌절되고, 어떻게 데이터 분석가의 길로 방향을 틀게 되셨나요?
대학교 4학년이 되었을 때, 현실적으로 은행 취업이 가장 가능성이 높을 거라 생각해서 입행을 준비했었어요. 교내 스터디에 참여해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적으로는 함께 준비한 5명 중 저만 합격하지 못했죠. 서류와 필기까지는 전부 통과했는데, 매번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돌이켜 보면 경쟁자 대비 인턴십이나 대외 활동 등 직무 관련 경험이 부족했고, 직무 자체도 영업 중심이었다 보니 저와는 잘 맞지 않았던 것 같아요.
면접에 계속 떨어지면서 이미 조금씩 다른 직무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는데, 2020년대 초 개발자 채용 붐과 여러 스타트업의 성장 과정을 보면서 IT업계에 관심이 생겼어요. 그중에서도 기술직군으로 전환하고 싶었는데, 개발자는 채용 경쟁도 치열하고 기술을 배우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릴 거라 생각했어요. 개발보다는 데이터 분석이 ‘해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인문학적 요소도 섞여 있고, 당장 준비하기 비교적 수월할 거라 판단해서 데이터 분석가를 준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데이터 분석가를 준비하기 위해 내일배움캠프를 찾은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스파르타클럽은 유튜브에서 이범규 대표님의 인터뷰를 보고 알게 되었는데요. 투자를 받지 않고 흑자를 냈다는 인상적인 기억이 기반이 되어, 2024년 초에 데이터 분석 단과 과정 2개를 들었었어요.
다만, 처음부터 내일배움캠프로 시작했던 것은 아니에요. 원래는 회계법인과 연계한 데이터 분석 과정에 등록했었는데, 수강생 수 미달로 개강이 한 달 미뤄졌어요. 그런데도 한 달 뒤에도 개강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답변을 들어서, 수강 안정성이 높은 부트캠프를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곳을 찾아보다가 내일배움캠프가 수강 규모도 크고 등록 인원수도 많아서 ‘이 정도 규모면 수강 여부가 불확실해지지는 않겠다’싶어 등록했어요. 또 다른 이유는 인턴십 연계 때문이었는데요. 요즘은 인턴십 하기도 워낙 어렵다 보니, 수료 직후 인턴십을 할 수 있다면 실무 경험을 쌓기 쉬울 것 같다는 이유가 컸어요.
내일배움캠프를 시작하면서 저는 ‘어떻게든 이 과정을 통해 취업을 하겠다’고 결심했어요. 인문계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전공의 한계를 벗어나 기술과 인문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가 되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비전공자로서 데이터 분석 공부를 따라가는 데 어떤 어려움을 겪으셨나요?
당연히 모든 게 어려웠어요. 문과 출신에게는 SQL, Python, ML 등이 전부 낯설다 보니,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적용하는 모든 과정이 벅차게 느껴졌습니다. 쿼리 하나 짜는 데도 한참을 고민했고, 머신러닝 개념은 몇 번을 읽어도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죠. 팀 프로젝트에서는 내가 팀에 민폐가 되는 건 아닌지 불안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공부에서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은 단순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더 투입해서 임계점을 넘는 것이죠. 공부란 결국 계단식으로 실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임계점을 넘는 구간에 도달할 때까지 부단히 시간을 투입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에 시간을 더 많이 투입하면서, 내일배움캠프가 제공하는 환경을 최대한 활용했어요.
SQL의 경우 일과 중에는 튜터님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많이 질문하고, 주말에는 따로 시간을 내서 코드 카타를 풀었어요. ML은 AICE Associate라는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면서 이해도를 높였는데요, 튜터님의 자격증 준비 라이브 세션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Python은 특히 실력 정체가 길었는데, 선택 학습반에서 Python 종합 복습반 수업을 들으면서 밀도 있게 복습을 하는 방식으로 실력을 끌어올렸어요.
내일배움캠프를 통해 어떤 잠재력을 깨우셨나요?
내일배움캠프에서는 의무적으로 팀 프로젝트를 5회 진행하기 때문에 다양한 팀원과 협업해서 팀 단위의 결과물을 내야 했어요. 그래서 저는 어차피 팀 프로젝트를 할 거면 전체의 관점에서 프로젝트를 이끄는 경험을 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심화 프로젝트부터 3연속 팀장을 맡았어요.
팀장을 맡아 프로젝트를 운영해 보니 시야가 넓어지는 것을 느꼈어요. 개인 프로젝트를 할 때와는 달리 의견 조율이나 역할 분담 등 팀 차원에서 고민해야 하는 요소가 더 많았거든요. 그 결과 개인 역량과 팀 역량을 종합해서 사람을 볼 수 있게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팀을 꾸려 최종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팀장으로서 두 가지 원칙을 세웠는데요. 실력과 관계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이에 대해 모두가 객관적이고 솔직하게 피드백하자는 것이었어요. 이런 원칙에 따라 저희 조는 최종 프로젝트에서 만장일치 방식으로 주제를 정했고, 모두가 자발적으로 맡은 일을 수행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죠.
최종 프로젝트 직후 7일간 몸살을 앓을 정도로 모든 걸 쏟아부었고, 캠프 수료 후에도 팀원들과 2주간 추가 작업을 통해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여 캐글 해커톤에 출전했어요. 그 결과, 캐글 해커톤에서 무려 1등을 할 수 있었고, 문과 출신으로 숱한 어려움을 헤쳐온 저에게 정말 잊지 못할 벅찬 경험이 되었죠.


내일배움캠프 수료 직후 데이터 분석가 인턴으로 취업하셨어요, 축하 드립니다! 취업하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해 주세요.
캐글 해커톤에 나간 직후 스파르타커리어를 통해 바로인턴 공고가 나왔어요. 제가 원하는 데이터 분석가 직무 공고도 여러 개가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SocraAI는 예전에 ‘산타토익’ 서비스 소비자로서 1년 이상 오래 사용했던 경험이 있어 가장 가고 싶었던 기업이었어요. 저는 지원 동기 작성과 바로인턴 과제를 거쳐 해당 기업 인턴십에 1지망으로 지원했습니다.
최종 프로젝트의 완성도가 높았다는 이유로 면접 대상자로 선정되었고, 이후 SocraAI에 면접을 보러 가게 되었는데, 면접 분위기도 무척 좋았어요. 결국 그 회사에 합격해서 현재 데이터 분석가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합격을 축하 드린다’는 문구를 받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보니, 합격 연락을 받는 순간 정말 벅차고 설렜던 기억이 납니다.
"부트캠프에서 겪었던 수많은 어려움이 오히려 저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빚어낸 계기가 되었습니다."
SocraAI에서는 데이터 분석가로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SocraAI에서는 ‘리얼스피킹’이라는 신규 서비스의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일을 했어요. 데이터를 가공해서 데이터 마트를 만들고, 대시보드를 제작하는 일인데요. 데이터 분석가는 분석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일도 하게 돼요. 저는 처음에 데이터 가공 업무를 맡아서 하다가 흥미를 느껴서 해당 업무를 중점적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회사가 캠프에서 배운 것과는 다른 새로운 기술 스택을 사용하는 점과, 데이터의 맥락을 이해하면서 가공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ERD와 raw data만으로 데이터 마트를 만들고 대시보드를 제작하는 것이 처음에는 막연하게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최종 프로젝트에서 데이터 가공과 관련해 많은 경험을 했던 것이 업무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데이터를 보다가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개발자나 데이터 엔지니어, 기획자에게 직접 찾아가 물어보면서 빠르게 파악하고자 노력했죠. 그 결과 이제는 회사에서 기대하던 목표치를 뛰어넘어, 리얼스피킹 서비스 데이터 파이프라인 전반을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제품 데이터와 관련된 내용을 논의할 때 인턴이지만 가장 먼저 저에게 물어봐 주시는데요, 이럴 때 저도 이제 어엿한 데이터 분석가임을 체감하게 됩니다.
앞으로 더 깨고 싶은 경민 님의 한계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저는 장기적으로 데이터 엔지니어링 분야로 진로를 잡을 계획인데요. 이를 위해서 컴퓨터 공학과 분산 처리 프레임워크 등 엔지니어에게 필요한 지식을 더 쌓으면서 기술적 측면에서의 한계를 계속 깨 나가고 싶어요. 비즈니스와 엔지니어링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계 앞에 멈춰 있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공부란 반드시 정비례해서 실력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순간에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배우는 내용이 너무 어렵고 버겁다고 해서 바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원래 공부를 시작했던 목적을 떠올리며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해 본 후에 다시 판단하는 방식으로 좀 더 신중하고, 끈기 있게 하루를 보내다 보면 어느 순간 한계로 인식했던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취업 준비 시절 읽었던 책에서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시련으로부터 등을 돌리기를 원하지 않았다. 시련 속에 무엇인가 성취할 수 있는 기회가 숨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돌아보면, 부트캠프에서 겪었던 수많은 어려움이 오히려 저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빚어낸 계기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건 분명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시련 속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도전한다면, 생각지 못한 변화와 성취를 만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취업 상황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여러분들이 스파르타클럽을 통해 원하는 바를 실현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6년을 돌파할 다음 주인공은 바로 당신입니다.
한계를 넘어 잠재력을 깨우는 일,
그 변화의 여정에 스파르타클럽이 함께하겠습니다.
👉 권경민 님의 잠재력을 깨운 부트캠프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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